다음 기회를 기다려라
다음 기회를 기다려라
풀그루슈 글로우 오스갈 저술
쿠로그(Kurog) 왕이 대거폴 동맹과 협정을 맺은 이래로 나는 항해규제가 완화되었다고 느꼈을 때, 하이락과 해머펠에서 장사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예상했던대로 그들은 나에게 콧방귀를 뀌며 매도한 적은 몇 번이나 있었다.
술집에서는 근처 테이블에 있던 목소리 큰 오크의 농담을 흘려들으면서 그들을 스치듯 지나갔을 때, 발 밑에 침을 뱉는 위병들에게 나는 신경을 쓰지 않는 척 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던 것은 내가 만난 대부분의 브레튼과 레드가드가 오크의 요새를 극찬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의견 불일치(설령 검을 사용하더라도)를 금방 해소하고 거치적거림 없이 곧장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서도 감동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다.
관용이란건 오직 다른 오크에 대한 것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모로치의 규율로 인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느낀 모든 분노는 반드시 되갚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있다.
녀석들은 지금 우리들이 존경스러운 동맹의 열렬한 일원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이 오시니움의 습격받았던 사실을 잊고, 과거를 흘려보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녀석들은 얼빠진 얼굴로 나에게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나는 똑같이 미소를 보이고 수긍하며 엘프의 농담을 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오시니움의 침략자에게는 그의 몇 배나 되갚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브레튼과 레드가드는 그것을 알 턱이 없다.
왜냐면 그들은 모든 오크가 다음과 같은 신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 기회를 기다려라'
번역:햄스터포포
출처:작중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