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온라인/도서

사기꾼의 사죄

클렘11 2019. 2. 20. 21:32



사기꾼의 사죄



작자 미상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고 구입한 검을 집에 가지고 돌아와 휘둘렀더니 검 손잡이가 날아가버렸다. 

이걸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게 마법검이라고 설득한 그 교묘한 개자식을 찾으러 시장으로 곧장 오고 싶겠지만, 노상 상인은 이미 빠져나갔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서 무기를 산 것이 잘못이다.


말 그대로, 나는 손에 들어오는 가장 허접스러운 가짜 물건을 그와 같은 사람들에게 사도록 했다.

제자의 가짜 물건을 사게 하거나, 녹슨 보물을 전당포에서 찾아 영웅이 되는 것에만 생각이 사로잡혀 있던 녀석들로부터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러한 나날과는 이제 연을 끊었다.

난 잘못된 행동을 해왔으며 속죄를 하고싶다.

그래서 내 지식을 조금 전수해주도록 하겠다.


최고의 조언은 신뢰할 수 있는 대장간에서 무기를 사는 것이다.

그다지 볼품은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화려한 물건은 필요가 없다.

나는 수 많은 양손검을 풋내기 젊은이들에게 팔아왔지만, 온전한 물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순하고 제대로 된 한손 검이 좋다.)

전사의 우수함은 무기로부터 나온다.

잘게 부서지는 무기를 써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노점에 가고 싶다면, 먼저 무기를 손에 쥐어라.

그리고 근처 기둥에서 그 칼을 시험삼아 휘두르지도 않고 그걸 사는 건 절대 해서는 안된다.

상인이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계속 변명을 주절댄다면 그건 분명 꿍꿍이가 있는 것이다.


나는 변덕스러운 행동과 감상적인 거짓말을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는 게 특기였다.

요 근래에는 귀족기사의 미망인이 너무나도 괴로운 상황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는데, 나는 친절함이 남아도는 상인이기 때문에 기사의 녹슨 검을 팔아 얻은 이익 모두를 어쨌든 그녀에게 건네줄 생각으로, 혼자서는 좀처럼 시장에 오지 않는 친절한 노부인에게 성실함을 보여준다는 소리 따위를 한다면, 누군가를 속여 사기치는 것은 정말로 간단해서 놀랄 것이다.


이렇게는 되지 말아야한다.

수다떠는 것은 무시하고 무기를 샀다면, 날에 있는 흔적을 확인해야한다.

금속은 다른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점착물의 흔적을 남긴다.

보석이 박혀있는 화려한 무기도 쓸모가 없다.

가짜 유리와 보석을 구별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가장 우수한 사기꾼은 아주 약간의 환상마법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 마법이 걸려 있을거라 생각하는 물품에 대해 수분 동안 그걸 확인해보라고 한다.


여기까지 내 말로서 한손 검을 어떻게 구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사기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도해라.

예전에 내가 속인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

 


번역:햄스터포포

출처:작중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