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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에디아의 증명

엘더스크롤 온라인/도서

by 클렘11 2019. 2. 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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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에디아의 증명


아래의 글은 모두 사실임을 밝힌다. 이것을 그저 들은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고 차원으로 적어두는 바이다.



어느 날, 신앙심 깊은 우리들은 우리의 주인을 보려 어느 의식을 하기위해 모였다.

그 날은 실로 소환을 하기 위해 딱 들어맞는 날이었다.


베일과 같이 자욱이 낀 연기를 손으로 휘젓자, 무섭고도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태양의 표면보다도 뜨겁게 불타오르는 검날을 머리 위로 번쩍 든 채, 달이 나타나지 않은 밤 보다도 더 어두운 칠흑같은 의상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레드마운틴에 새겨진 조각상 같이 서 있었다.


"왜 나를 잠에서 깨운것이냐?"


우리들은 놀라 그 중 한 명이 읊조렸다.


"보에디아여, 책략의 데이드릭 프린스이자 그림자의 여왕이시며, 파괴의 여신이기도 한 자이시여.

당신께 숭배를 하고자 모였나이다!"


그녀는 증언을 하려 모인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불쾌한 듯한 얼굴로 그녀는 처음으로 물었다.


"대답하여라. 네 녀석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는 너를 어떻게 알면 좋은 것이냐?"


망설이며 한 남성이 대답했다.


"매일 밤 당신에게 기도를 드립니다. 매일 밤 당신의 위대한 이름을 부릅니다.

물론 당신은 제 목소리가 들리겠지요? 저는 당신의 충실한 종복입니다."


그녀는 찌푸린 얼굴로 큰 한숨을 내쉬자, 거기서 나온 공기가 그 남성을 에워싸고는 이윽고 모습이 사라져버렸다.


그 다음 신자를 향해 그녀가 물었다.


"네 녀석은 어떠냐? 어떻게 네 녀석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


그 목소리의 힘의 충격에, 남성은 칠흑과 같은 복장의 그녀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녀가 손을 두드리자, 그도 사라져버렸다.


세 번째 신자에게 다시 물었다.


"거기 네 녀석이 한번 대답해보거라. 나는 아까 그들, 그리고 네 녀석처럼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너희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알면 좋은 것이냐?"


동료가 사라진 것을 보며 몸을 떨던 그는 작게 속삭였다.


"저희에게 부디 자비를 내려주십시오!"


그녀는 두 번 눈을 깜빡였다.

첫 번째 깜빡임으로 그는 고통으로 절규하였고

두 번재 깜빡임으로 그는 죽었다.


그녀는 남은 신자들에게 용서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자비따위 베풀지 않는다."


다른 신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그들을 시험하고 그들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결국, 그녀의 눈은 분노로 불타오르며, 증오로 혀를 적시며 내게 다가왔다.


"이제 신자들 중 남은 자는 오직 두 명이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의 자여, 어떻게 네 존재를 증명하겠느냐?"


망설임없이 나는 무기를 뽑고 옆에 서 있던 남은 신자의 가슴을 꿰뚫었다.

두려움 없이 대답했다.

"지금 이 칼에서 흐르는 피를 통해 제 존재가 증명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녀는 작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빨 사이에서 오블리비언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서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자여, 어째서 다른 자들이 없는 장소에 남으려는 것이냐?"


나는 칼을 거두고 대답하였다.


"여기에 있는 자가 죽었기 때문에 저는 살아있습니다. 제가 존재하는 것은 그러한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칼에서 흐르는 피가 넘쳐 흐르는 것처럼, 제가 섬긴다는 증표가 있는 한, 저는 살아남을 것 입니다."


봉물을 받으며 그녀는 말했다.


"확실히 그렇군."


(만약, 이걸 읽고 있을 때 혈관의 피가 들끓고 마음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면, 보에디아에게 불려질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가장 현명한 일일 것이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는 보에디아와 관련된 이야기가 정말 많네요.

벌써 보에디아와 관련된 책 번역만 세 번째 입니다.

번역하며 느끼는 건데, 역시 데이드릭 프린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제일 재밌군요.


번역:햄스터포포

출처:작중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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