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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린에서의 피크닉 (무서운 이야기)

엘더스크롤 온라인/도서

by 클렘11 2019. 1. 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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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린에서의 피크닉 (무서운 이야기)



디빗테 볼보와 저술




"파리느, 여기로 와" 라고 나는 말했다.

"분명 재미있을 거야"


"어떨까, 잭" 이라고 파리느가 대답했다.

그녀로서는 드물게 장난스런 얼굴을 숨기지 않은 곤혹함이 얼굴에 배어 있었다.

"어쨋든... 좋은 생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뭐가? 피크닉 가는 것이? 하이락이 제1제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축하하는 독립기념일 이라구.

누구든 독립기념일에는 피크닉을 가는 거 아니겠어?"


"맞아, 하지만 패린 묘지에는 가고 싶지 않은 걸. 게다가 피크닉 가기엔 날씨가 좋지 않아...

날씨가 무척 흐린 걸." 이라 말하며 그녀는 몸을 떨었다.


"걱정 하지마" 

앞서서 연철로 된 울타리를 뽑아, 넓은 묘지 속에 들어가며 나는 말했다.

"지붕이 있어. 이 오래된 사당 속에서 식사를 하는 거야"


"뭐, 뭐라구?" 라고 파리느는 말했다.

"하지만 여긴 묘지..."


"네 이름의 유래가 된 파리느 기마르 여남작이지. 독립기념일에 뱅골라이의 병사들을 인솔했다고 하지? 마침 똑같네"

나는 미소지으며 몸을 숙이며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며 그녀를 어두운 사당 속으로 들어가도록 재촉했다.


파리느는 안을 들여다보며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알았어, 잭. 날 위협하려 해도 소용없어"

그리고 머리를 가볍게 숙이며, 여남작의 마지막 여생의 장소에 들어갔다.


나는 과장스런 몸짓으로 피크닉용 담요를 펼치며 그 뒤를 이었다.

"자 어서와! 어둡고 음침한 지하묘지에서, 축축하고도 요상한 얼룩이 잔뜩 낀 돌에 직접 앉을 필요는 없어.

쾌적함과 우아함이 내 좌우명이니까!"


"정말 웃겨"

그녀는 용감하게 미소지으며 앉았고, 나는 담요 한가운데에서 피크닉용 바구니를 놓았다

"그래서, 뭘 가져왔어"


"앵커스 포인트 여관의 주방장인 안토와느가 준 호화로운 피크닉 음식들이야!

뼈를 발라낸 비둘기 한쌍을 그릴에 구워서 콤워트에 곁들인 것하고, 바롬 푸딩. 그리고 흰색 허브가 들어간

물병이 하나. 자, 어서 들어. 분명..."


"...고..싶어..."

지하묘지 안쪽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 메아리인가 보네. 틀림없어!

바,,방금 들었지, 파리느?"


"파리느..."

속삭이는 목소리가 또다시 들렸다.

이번에는 더 큰 목소리로.


"나도 방금 들었어!"

파리느는 그렇게 말하며 번쩍 뛰었다.

"잭, 이건 무슨 악취미야?"


"아렌시아의 군대라고! 어디야?"

그 목소리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들이 크게 뜬 눈 앞에 갑자기 좁은 계단통으로부터 떠다니는 듯이

푸른 유령이 날아왔다.


파리느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치자, 멀리 떨어진 벽이 딱 달라붙어, 마비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등 뒤에 차가운 돌이 닿은 것을 느끼며, 나도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래된 디자인의 갑옷을 두른 반투명의 푸른 유령은, 우리들 사이에 떠다니며, 입구에서 멈추며 돌아보았다.

"오늘이 그 날이군. 틀렸나?"

그녀는 공허한 어조로 물었다.

"공격의 날이다!"


"그..그렇습니다. 여백작님" 이라 나는 말하며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확히 그..그 날입니다만, 세기(世紀)가 다릅니다"


"뭐라고" 

그녀는 손을 들쳐올리며 내게 날아왔다.

나는 더욱 깊은 벽 속으로 쳐박혔다.

"뭐라고? 또.. 아닌 건가"


"그 말 그대로야!" 라고 파리느가 끼어들었다.

"세기도 다르고 연도도 다르다구! 이제 다시 잠드시지, 아줌마"


"연도가.. 다르다고" 

유령은 천천히 그렇게 말했다

"다시 한번.. 잠든다"


그리고 너무나 다행히도 여백작 유령은 계단 아래를 향해 떠올라 점차 사라져갔다.




"키나레스의 바람이여!"

파리느는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한 잔 마시고 싶어, 너는?"


"아아, 물론. 적어도 한 잔은 마시고 싶어"

나는 그녀가 흰색 허브를 따르고 있을 때 대답하였다.

"뭘 그렇게 어물쩡 거리는거야?"


"손이 떨려서. 자 마셔"


우리는 우유와 사이다를 섞은 음료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시고, 한 잔 더 마셨다.

그리고 큰 숨을 내쉬었다.

"파리느, 정말 정말로 미안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그런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그녀는 말했다.

"자, 더 마셔. 앵커스 포인트에 돌아가면 최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


"화나지 않았어? 정말로?"


"응 잭, 전혀 화나지 않았어"


"그럼 고기를 잘라서, 음 이상하네"

접시에 손을 댄 나는 몸에서 차가운 것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나는 일어서려 했지만, 무릎을 꿇은채로 담요 위에 쓰려졌다.

"파리느, 뭔가.. 뭔가 이상해"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흰색 허브에 마비약을 넣은 것 뿐이야"


"야, 약을 넣었다고?" 라고 나는 중얼거렸다.

"어째서"


"참가조건이 아주 엄격한 단체가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고 싶어. 

나미라의 잊혀진 자 들이지. 하지만 참가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안돼.

정말 오싹오싹해, 잭!"

그녀는 조끼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냈다.


"자 그럼 어디부터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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