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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마을 캄론의 멸망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복수를 호소하기 위함이다.
서둘러 적지 않으면 안된다. 역겨운 괴물놈들의 소리가 문 밖에서 들리고 있다.
바리게이트가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지만, 이 기록만을 어떻게든 완성해 녀석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숨겨야 한다.
그들은 무엇때문에 이런 짓을 했는가. 대부분의 멸망이 그렇듯 우리들도 또 다시 배신당한 것이다.
배신자 이름은 죠나슨 텔윈. 일찍이 내 친구였던 자이다.
녀석은 앙고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파올츄라 불리는 언데드를 섬기는 길을 택했다.
죠나슨은 그것을 내게 밝히고 나도 동료로써 가담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았다. 어차피 언제나처럼 못된 장난이라고 치부했을 뿐이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파올츄는 죠나슨을 쉐이프 시프터(Shapeshifter)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성문을 부순 최초의 늑대는 마치 자신의 굉장함을 드러내듯 어슬렁거리며 걸어들어왔다.
우리들은 그를 안으로 들였다.
왜냐면 마을이 그의 거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일단 시내에 들어오자, 죠나슨은 파올츄의 저주(그는 스스로 '은혜'라고 했지만)를 마을에 퍼뜨렸다.
저주가 걸린 사람들은 나무와 풀들이 잠드는 한밤 중에 모여들었다.
암흑 속에서 울려퍼지는 그들의 울음소리를 우리들은 들개들의 울음소리가 넘겨짚고 말았다.
점차 수를 늘려가던 저주받은 자들은 성문이라는 성문은 모조리 열어둔채로, 파올츄와 그의 미쳐버린 군대를 시가지에 풀어놓았다. 그게 지금으로부터 몇 시간전, 날이 저물고나서 머지않았을 때의 일이다.
그들에게 반항하는 자는 누구든지간에 도륙내버렸다. 피가 너무나 많이 흘렀다.
살해당하지 않은 자들은... 웨어울프로 변해버렸다.
나는 친구와 이웃 주민이 눈 앞에서 늑대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울음소리에는 고통과 황홀감이 섞여있어, 나는 마음 어딘가의 어두운 저편에서 그들의 동료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접고 가족을 안전한 장소로 데려왔다.
무엇보다도 '캄론 위병대'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하지 조차 못했을것이다.
다리안 대장이 이끄는 소수의 위병들은 웨어울프 무리들을 공격해, 도망치는 우리들을 보호해주었다.
이것만큼은 적어두고 싶었다.
다리안 대장은 장엄했다. 그에게는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는 적의 공격에 응수하고 받아치며, 마치 즐기는 것처럼 미소를 드러내보였다.
대장은 한 지붕아래까지 길을 뚫고는 시민들을 그 안에 들어가도록 해, 문과 창문에 바리게이트를 구축했다.
우리들도 대장에게 도움을 받았다.
대장과 위병들이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무한한 감사를 하고 있다.
...지금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늑대녀석들이 우리들을 연기로 몰아낼 작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것만큼은 적어두고 싶다.
죠나슨 텔윈은 역병에 걸린 자이다. 녀석이 저지른 짓은 용서할 수 없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오 있다면, 부디 캄론의 원수를 갚아주길 바란다.
파올츄와 그의 수하 괴물들의 숨을 끊는 것이다. 이 악행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번역:햄스터포포
출처:작중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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